경상남도 하동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벚꽃 하면 가장 먼저, 매화 하면 광양이 떠오르는 교과서적인 여행자다.
하지만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에 위치한 하동은 벚꽃과 매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지리산의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라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섬진강을 끼고 위로는 연분홍빛 축제 ‘십리벚꽃길’이 펼쳐지고 마을과 산기슭에는 향긋한 매화가 만개한다.
봄을 맞이하기 위해 하동으로 차를 몰았다.
서울을 떠날 때 휴게소에 들러 4시간 정도 걸었다.
산과 밭이 사랑스럽게 이어져 있고 차는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는 섬진강을 따라 달린다.
하동이 생각보다 가깝게 느껴졌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봄기운 가득한 거리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일까. 차에서 내리면 도심과 달리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다시 하동의 맑은 자연에 감탄하며 먼저 쌍계사에 들렀다.
계곡 물 흐르는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는 잠시 세상을 떠난 듯한 기분 좋은 기분을 선사한다.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3년(724) 의상의의 제자 삼법이 창건하였다.
당나라 때 삼법은 “6조상 혜능의 꼭대기를 정박하여 백두산의 눈덮인 골짜기에 꽃이 피는 곳에 정박하는 꿈을 꾸었다.
머리를 묻고 옥천사라 하여 840년(문성왕 2) 선사 진감이 중국에서 차씨를 가져와 사찰 주변에 심고 중건하였다.
정강왕 때 쌍계사로 개칭하여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32년(인조 10) 벽암이 중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쌍계사 내에는 대웅전(보물 제500호), 진암선사부도(국보 제47호), 쌍계사부도(보물 제380호), 적묵당(경남세계유산 제46호), 팔상전 영산회상도(보물 제47호)가 있다.
925) 지정문화재, 명부전 앞 마애불, 대웅전 앞 석등, 각 법당의 불화 등 많은 문화재가 있어 한국불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경건한 발걸음으로 쌍계사를 둘러본 뒤 분수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을 한 모금 마시며 그곳의 마력을 흡수했다.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쌍계사를 떠나는데 마음이 좋아하는 남자를 만난 소녀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시프리 벚꽃길”을 탐방할 시간이다.
쌍계사에서 화개시장까지 10리에 걸쳐 벚꽃이 흩날리는 이 길을 보는 순간 왜 이곳이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 명소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수줍은 연분홍 벚꽃으로 수놓은 풍경은 눈을 떠도 꿈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황홀하다.
서로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손을 잡고 걸을 때 “사랑이 이루어지고 백년이 간다”고 말하여 “혼롱로드”라고도 불립니다.
벚꽃 시즌에는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이 켜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 풍경에 취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맛과 정이 있는 풍경 하동은 녹차 재배지로도 유명하다.
시끄러운
특히 하동은 섬진강을 비롯해 크고 작은 강이 많고 차 수확철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안개가 자욱한 기후 덕분에 차의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아니나 다를까, 녹차밭은 어디를 가도 햇빛을 받아 신선함을 발산합니다.
이쯤 되면 하동녹차의 맛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십리벚꽃길 입구 근처에 있는 쌍계명차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푸드마스터 김동곤 대표가 홍차의 부활을 꿈꾸며 준비한 쌍계명차는 1층에 카페와 매점, 2층에 티 뮤지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다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2층에는 청자, 백자 등의 찻잔과 25권의 티 뮤지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내를 유심히 둘러본 후 테라스의 세련된 좌석에 앉아 차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녹차는 깔끔한 그릇과 함께 나오고, 떡은 섬세하고 깔끔한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차 재배로 유명한 하동의 맛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하나 더 있다.
화개시장입니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던 노래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변 화개장터’에 등장하는 장소. 평일에 하동에 도착해서 인적이 드문 줄 알았는데 화개시장에 도착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들 모였나 싶었다.
구시장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특산품과 약재, 건강식품, 각종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팔며 활기가 넘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거기.
하동에는 화개시장 뿐만 아니라 하동시장도 있다.
화개시장이 과거 어머니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친근한 시장이라면 하동시장은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이 펼쳐지는 무대 같은 시장이다.
이곳에서는 기본적인 식료품과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오늘날 세상에서 보기 힘든 상인들의 따뜻한 환대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봄나물이 제철일 때 할머니들은 밭이나 산에서 나는 싱싱한 봄나물을 통조림으로 시장에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