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코로나 왔다갔다…확진격리일지(2022.8.15.(월)-8.21.(일))

(주간일지) 코로나 왔다갔다…확진격리일지(2022.8.15.(월)-8.21.(일))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는 정말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확진자가 많아도 초조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 얼마나 많은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싶어하는지 궁금하지만, 씁쓸하고, 아프지 않고 출근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8.15.(1)

8.15 광복절은 붉은 날이었고, 천천히 일어나서 오늘 일행들과 무엇을 할까 생각하기 전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목에 통증이 생기고 더 심해져서 집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요.

얼마 후 집밥도 먹고 KFC의 햄버거 세트도 주문했는데 목이 아파 포기했다.

검사키트는 음성인데 몸이 계속 아프고 열이 나더라구요 파트너가 약을 사줬어요 목이 아프고 뜨거웠어요 시원한 수박주스가 먹고싶어서 파트너에게 수박주스를 먹자고 했어요 먹었습니다 파트너가 만든 죽 세 개 입에 든 약을 모두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8.16.(화)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바로 키트를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희미하게 두 개의 선이 나타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두 선은 점차 짙어졌다.

자가키트 양성이면 거의 진단이 확정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상태가 심하지 않아 회사에 연락했더니 검사 후 약을 먹고 푹 쉬라고 위로해주셨어요. 검사시간에 떨려서 가까운 내과병원에 갔는데 검사결과가 양성이라… 병원에서 진단서와 약국에서 약 한팩을 받았고 일주일간 지속되었습니다.

이 약은 1회 3정으로 체온조절중추에 작용하여 해열, 진통, 기침과 가래를 낫게 하고 호흡기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약들이다.

인후염이 심한데 최고의 보약이다.

고열이 나고 집에 체온계가 없어서 약국에서 8,000원짜리 체온계를 샀습니다.

하지만 체온을 정상적으로 측정하기에는 너무 저렴해서 괜히 괜히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도계를 사고 싶습니다.

나는 진짜 열이 나서 파트너에게 내 이마에 온찜질을 하고 어제 마신 수박 주스를 마셨습니다.

보너스로 우유와 오이가 갑자기 땡겨서 우유와 오이를 샀습니다.

코로나가 확진되어 파트너가 내 질병과 질병을 돌봐야했습니다.

파트너가 죽을 먹자고 했을 때 나는 “안돼!
가지다.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를 넣고 같이 오삼불고기를 만들었는데 오삼불고기도 쓴맛이 났다.

결국 동거인은 궁중당면이 가득한 오삼불고기를 거의 다 먹어야 했다.

파트너가 사준 온습포를 이마에 붙이려고 애썼지만 열이 너무 높아 금방 타버렸다.

그래도 안올리는것보단 올리는게 나을거같아서 어려운것들도 올렸습니다.

얼마나 더웠던지 온 몸이 불처럼 뜨거웠고, 찬바람이 불면 다시 추워져 라디에이터도 없이 두툼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잤다.

한여름에는 선풍기나 에어컨이 적당합니다.

●8월 17일(수) 약을 먹지 않으면 바로 통증이 심해지므로 식후에 약을 먹습니다.

고열에 목도 아프고 밥도 잘 못먹어서 파트너가 음식을 많이 만들어줬어요. 근처에 사는 지인들이 밥을 잘 먹으러 집에 찾아왔고, 많은 음식을 현관문 손잡이에 갖다 댔다.

힐링푸드 떡볶이를 가져왔습니다.

요기요 상품권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다른 지인분들도 잘 챙겨드셔야겠습니다.

●8.18.(목) 약을 먹어야 하는데 정말 입맛이 없다.

먹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약을 먹기 위해 파트너가 준비한 쌀국수와 우유를 섞어 마셨습니다.

전날 끓여준 감자탕을 기꺼이 마시고 치킨을 시켜먹었다.

하지만 저는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는 파트너가 알아서 합니다.

● 8.19. 이것이 시작되었고 목 통증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열도 없고 몸살 증상도 거의 사라졌고 살이 찔 것 같아서 더 잘 먹기 시작했습니다.

● 8.20. 적어도 내가 정말 아플 때는 파트너가 만든 죽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열과 인후통이 있었지만 다행히 두통은 거의 없었습니다.

내 파트너의 치킨 너겟과 스파게티는 나에게 씁쓸했습니다.

(흑) 오랜만에 저녁으로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약을 먹어야 하는데 입맛도 없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늦어버렸어요. 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했고, 항상 고통 속에 누워 있었고, 온 몸이 허약했고, 움직일 때마다 숨이 찼습니다.

● 8.21. 지인들에게 고추장아찌와 김치도 사먹고, 친구들한테 비빔밥 훔쳐먹기도 했다.

저는 화요일에 진단을 받았는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팠어요 7일동안 아팠는데 파트너가 잘 챙겨줘서 그런건지. 확진일로부터 7일 화요일 자가격리가 해제되었습니다.

체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후유증 때문에 아직은 조금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확신합니다.

#코로나의료 #코로나 #자가격리 #코로나검역 #격리일지 #보디빌딩 #보디빌딩푸드 #주간일기 #도전 #불챌 #주간일기챌린지